본문으로 바로가기

140806 명량

category Technical Report/about... something 2014. 8. 7. 00:09
반응형

명량.

1. 생각보다 매우 훌륭했던 해전 연출과 조선 수군의 전투에 대한 고증

세계 해전 역사상 유례가 없는 12척만으로 130여척(치중대와 2선에서 대기중이던 배를 합치면 300척이상으로도 추정)을 관광태운 전투를 그대로 표현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백병전을 넣는 등 극적 연출이 없을순 없는데 이게 이질감이 좀 났었다. 실제 역사에서 대장선 사상자는 두명뿐..... 그래도 청룡도 휘두르던 승병은 좀 폼났다.

게다가 천지현황 총통이 모조리 등장하는건 인상적.대장군전 날리는거나 소신기전도 등장하는등 고증에 애썼다는게 보이는 대목.


영화보면서 이정도 무기체계를 가진 전력으로도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시원하게 말아드신 원균 생각이 났다... 무능한 장수가 지휘관이 되었을때 벌어지는 참극을 복기하고 교훈삼기 위해서도 칠천량 해전도 영화화 되었으면 어떨런지...(뭐 후손들이란 인간들 몇년전에 난리친거 생각하면 이것도 쉽지 않을듯)





2. 케릭터성이나 극적 연출은 아쉽....

등장인물들 무게감에 비해 케릭터가 많이 묻힌다. 전투만 머릿속에 남는 느낌...게다가 배설에 대해 좀 박하게 그려낸듯해서 아쉽기만 하다..(불지르고 활맞아 죽는 설정이라니..... 기왕 이럴꺼 원균이나 좀 더 까지....) 게다가 이순신에 대해 윽박만 지르는 권율이라니....


3. 역사를 잘 모르거나 관심없는 사람들이 보면 극적 전개에 대해 설명이 거의 없어 재미없게 보일 여지가 다수 있다. (요즘 학교에서도 국사 안 가르친다니 더 그럴듯.... 기획단계에서 설마 명량대첩도 모르겠어 하고 만든거 같은 느낌인데 그런사람 있는거 같다.... 볼 생각이면 임진 왜란 관련 역사만 한번 훓어보고 가면 꽤 재미있을듯... 영화보고 나오는데 왜 거북선 끝에만 나와라는 소리도 들었다...;;;;)


2차대전 당시 실제로 일본 함선에서 이순신 사당을 모신 전함이야기나 해군 제독이였던 도고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이순신이였다는 일화는 괜히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는거...(넬슨과는 비교해도 이순신하고는 비교하지 마라라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이야기도 있고... ㅎ)



4. 어쨌건 이순신 디버프와 왜군 버프를 많이 걸어준 영화라 극적 재미는 그래도 볼만.... 왜군 설정도 그럭저럭 무게감 주려고 애쓴 느낌..(돼자룡 조진웅 역할도 너무 아쉽.....구경하다 닥돌하고 발리는 역할이라니~!!!) 류승용 일어 발음이 좀 거슬린다고 하는데 일어 모르면 뭐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닌듯....


이순신에 대한 빠심(?)이 흥행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을 하는데 이건 부정할수 없을거 같다... 어쨌건 기획사는 건릉에 가서 제사라도 지내야 할듯....

반응형

'Technical Report > about... someth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1108 인터스텔라  (0) 2014.11.09
140817 Begin Again  (0) 2014.08.17
iPad 광고 인용구 - 죽은 시인의 사회 中  (0) 2014.02.12
131011 Rush the rival  (0) 2013.10.12
130808 '그리고 싶은것' 시사회  (0) 2013.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