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727 철이 결혼식 후기
물기를 머금은 솜마냥 꿉꿉했던 공기와 은근히 따가웠던 햇살이 지치게 만들었던 주말... 내가 살다 떠나왔던 도시가 바다에 위치했었기에 습기를 머금은 공기는 익숙했지만 이리 지치게 되는건 나이먹어 떨어진 체력탓이 아닐까 조심스레 원망을 해본다... 몇년만에 모이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공유할수 있는건 추억과 감성... 그마저도 가정이 있는 친구들은 각자의 삶에 충실하려 시간내기가 빠듯하니 오래하기도 힘들었다.. 술을 마시는건지 웃음을 마시는건지 알기 힘들정도로 웃고 마시고 떠들고... 술잔이 비기가 무섭게 서로 잔을 채워주고, 한놈이 꺼내든 기타 반주에 술집이 떠나가라 노래도 부르고.. 그러다 또 다시 깔깔 거리고 웃고....(밴드 단골이라 거기선 원래 그러고 노는곳이라더군... 대학로 모 술집처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