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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04 10k 러닝

category Diary/2014 2014. 10. 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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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감에따라 저하되는 운동능력들중 가장 피부로 와닿는건 순발력, 탄력.... 이제 체공시간도 서전트 점프도 장점이 되지 못하는 상태에다... 유연성도 엄청 떨어지다보니 운동능력 하나 믿고 하던 농구를 대체할만한게 뭐가 있을까 하다 페이스 메이커를 자처해준 분 덕분에 10k 러닝 시도. 학부때 동헌이가 그렇게 하자고 꼬실때는 안하고 10년이나 지나서 하게 되니 새삼 그녀석의 선견지명이 놀라울따름.. ㅋ


고3때 800m인지 1000m인지 모를 오래달리기 최고 기록이 3분 20초대였던걸 감안하면 두배로 천천히 달리면 딱 1시간에 10km 주파가 가능할거라는 계산이 나오긴 했는데(물론 거진 20년전 기록이다...군대에서 단독군장 급속행군 4km 이후로 그 이상 거리를 뛰어본적도 없고...) 이거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반 기대반....




덕분에 runkeeper 기능 몇가지도 알게되고(km단위로 노티 해주는 옵션도 있더만...) splits으로 평속도 체크가 가능하다는걸 알았다.


전체 페이스는 언덕에서도 그리 떨어지지 않았는데 1km~3km 구간까진 사전에 받은 경고대로 '내가 이짓을 왜 하나..'란 생각만 머릿속에 모락모락... 그래도 5km 넘어가면서 기왕시작한거 끝을 보자 하는 맘으로 계속 뛰다 8km에서 결국 발바닥이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래도, 러닝메이트 덕분에 10km까진 강제 러너스하이모드로 완주....


1. 경험이 많은분 덕분에 페이스를 계속 일정하게 유지하다보니 예상보다 몸에 부담은 훨씬(!) 적었다. 중간에 아무생각없이 페이스가 올라갔었는데 아마 게속 유지했으면 중간에 퍼졌을듯.... 


2. 마라토너가 42.195km 완주후 보통 4kg가 빠진다던데 집에와서 재어보니 10km 뛰었다고 1/4인 1kg 조금 넘게 빠져있었다. 오랫만에 65kg대 몸무게 확인.. 10km 더 뛰어서 1kg 만 더 빼면 목표치 달성으로 다이어트 종료(?)일까 생각했지만 역시 하루만에 원상복구.... ㅡ,.ㅡ..(웨이트를 좀 할걸 그랬나...;;;)


3. 귀에 딱지 안도록 듣던 이야기지만 모든 운동의 기본은 마보참장과 러닝. 둘다 거의 안하지만(참장은 아주 가끔 한다) 4km정도는 앞으로 한번씩 해보는게 좋겠다란 생각.(서울숲 돌고 오면 딱일듯... ). 같이 뛰어서 10km 뛰었지 혼자서는 좀 심심했을거 같았던것도 사실....


4. 그래도 안쓰던 근육을쓰니 허벅지랑 종아리 근육들이 비명을 지른다. 발목쪽에 미세하게 있던 통증은 하루만에 사라져서 다행...(손목 발목이 가늘다보니 이게 더 문제....이건 단련이 쉬운 부위도 아니고...)


5. 시원하게 땀흘리고 났더니 기분은 아주 개운... 특히 땀흘린후에 불어오는 바람이 가져다주는 상쾌함은 실로 오랫만~!! 사람들이 이맛에 뛰는구나 싶었다. 게다가 같이 하는 운동은 철이랑 합 맞추던때 이후 진~~짜 오랫만~!!






뭉친근육 풀러 오늘은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모처럼 놋2로 스케치~ 브러쉬 몇개 바꿔서 테스트 했는데 디폴트 펜슬보다 커스텀쪽이 선 느낌이 좋다~ 그나저나 드로잉 정리좀 해야하는데....



Next stage는 아마도 서울숲-뚝섬유원지 왕복....(미리 몸좀 만들어 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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