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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1 고든램지 통삼겹구이

category Diary/2023-2020 2020. 11. 2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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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하는거 좋아라 하지만 매번 라면, 국, 볶음밥 이런 일상의 요리들만 하다보니 질리던게 사실인데 가끔 유튜브 요리 영상들을 보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 생각을 많이 했더랬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레시피를 보면, 고든램지의 음식이 무척 궁금했지만 다른건 쉬이 엄두가 나지 않았었는데 요건 해볼만 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츄라이~


고든램지 레시피 한글자막판 : https://youtu.be/Exq8TXaMmOk

화질이 좀 구리다. 잘 찾아보면 자막없는건 화질이 괜찮다.


재료자체는 구하기 어렵지 않겠다 싶었는데 문제는 오븐... 그래서 정석님네서 다같이 모이기로 한날 주방을 빌리기로 미리 양해를 구하고 식자재를 주문했다.(아침부터 남의집가서 요리한다고 장규님한테 한쿠사리 먹고 시작 ㅋ)



카드먼 씨 같은건 첨들어봤는데 향신료 구하는건 정말 쉬웠따. 요즘 왠만한건 인터넷에 판다..(!!!!). 심지어 집앞 이마트를 가보니 거기도 왠만한게 다 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요리하는 수요도 늘었고 레시피도 인터넷에 많으니 그런게 아닐까 혼자 추측.. 거기다 가격도 인터넷이랑 큰 차이가 안나니 세상 참~~~ 좋아졌다...


팔각이나 로즈마리, 월계수 잎 같은것도 대게 3~5천원 내외인데 저 카드먼 씨앗은 따로 주문. 이래도 이것저것 합치니 3만원 훌쩍 넘는데다 고기 가격까지 합치면 그리 저렴한 가격의 요리는 아닌게 되는데 여러번 해먹으면 타산이 맞을듯... ㅋ


집앞 마트에서 홀그레인 머스타드만 구매. 이것도 여기저기 수입한 제품이 많다. 개중에 내가 알던거랑 제일 비슷한놈으로 선택


준비한 오겹살은 900g 두덩이. 이 양이면 7명이 먹기에 모자라지 않을까 나중에 다먹고 보니 넉넉했다. 로스팅 트레이까지 준비해 주셔서 제대로 오븐요리하는 기분을 낼 수 있었던건 덤~!!.


사선으로 칼집을 내주고 사이사이 소금을 뿌려준다. 껍데기는 살이 질겨서 샤프닝스틸로 날을 좀 갈아주었다. 소금을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쳐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로 소금을 좀 넉넉하게 뿌려줘야 간이 배이고 수분이 빠진다. 돼지껍질이라 털이 약간 남아있었는데 칼로 긁어낼까 하다가 어차피 오븐에서 구우면 날아갈거라 걍 냅뒀다.(보기엔 약간 그렇다.. ㅋ)


원래 레시피에서는 펜넬을 사용하지만 국내에서 펜넬 구하려면 온라인으로 주문해야 해서 양파+샐러리+대파를 썰어넣었다. 좀 넉넉하게 넣었는데 저만큼은 필요 없었을듯.. ㅎㅎ..



올리브유를 적당히 두르고 펜넬 시드를 한웅큼 정도 넉넉하게 뿌리고 팔각을 7~10개 정도 넣어주고 볶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상당히 이국적인 향이 확~~하고 올라오는데 향신료향이 야채와 어우러져 기가막힌 향을 만들어준다. 요리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


적당히 야채 숨이 죽기 시작할 무렵 카드먼 씨앗을 7개 정도 으깨서 넣고 계속 볶아준당~



적당히 볶아주다가 돼지 껍질 부분을 로스팅 트레이에 시어링 해준다. 시어링이 끝난뒤에 껍질 사이사이에 다시 펜넬 시드를 뿌려준다. 이때 껍질 사이사이에 잘 스며들도록 주물주물 해줘야 향이 잘 베인다는거~


이제 화이트 와인을 비계 부분이 잠길 정도로 두르고 치킨스톡을 풀어서 넣어줬다. 치킨스톡을 물에 살짝 풀어서 넣어줬는데 그냥 와인에 넣어서 풀어줘도 되고 야채도 조금 더 잘개 썰어서 고기 아래 깔아줘도 충분하지 싶다.



끓기 시작하면 트레이 채로 오븐으로 직행. 180도로 1시간 40분 셋팅. 레시피에서는 2시간 30분인데 반으로 갈라진 고기라 일단 조리해보고 상황봐서 더 익힐지 보기로 했다.


오븐이 돌아가면서 자동으로 익히는 구조라 고루 고루 잘 익을듯~


1시간 40분 후 열었을때 모습. 고기 기름이 끓는 소리와 향이 정말로 식욕을 자극하는 맛~!!. 조리중에 잠시 스타필드에 다녀왔는데 현관을 열었을때 집안가득 퍼지는 은은한 향은 말로 설명이 어렵다


160도로 40분을 더 조리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180도로 그대로 익혀도 충분했을거란 생각이 든다.


우선 고기를 꺼내보면 껍질부분은정말 바삭바삭한데 아래 고기 부분은 손대면 부러질듯 흐물거린다. 입에 넣음 그대로 녹을 듯한 +ㅁ+


남은 육수. 여기다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넣고 졸일껀데 그전에...


우리 램지형 말대로~ 식빵을 굽기 시작한다.



고기양이 살짝 부족할것 같아 식빵으로 배채우려는 심산이 있고 육식맨 채널에서도 빵이 대박이라는 말에 식빵을 소스를 부어가며 익혀줬다.


모양은 그냥 토스트인데 맛이 정말 대박~


이제 졸여서 그레이비 소스를 만들고


접시에 사람수대로 플레이팅. 한가지 아쉬운건 이대로 냈어야 하는데 소스를 부어주고 내놔서 살짝 바삭함이 덜했다는거.. 그리고 토스트 굽는다고 고기가 많이 식었다..


구운 토스트는 중간에 잘라서 내놨는데 하나둘 고기 먹으면서 먹던게 싹 사라질정도로 다들 맛있게 먹어줬다.



추가로 라클렛 그릴에 라클릿 치즈를 구워서 버섯하고 같이 냠냠~


마지막 후식은 아이스크림과 타르트, 그리고 대마왕님이 사다주신 TWG black tea~(다들 센스가~ >..<)


집안에 난로도 태우고 가을밤의 정취가 무르익고...





즐거웠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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