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216 밤산책

지난 주말 일찍 파한 술자리 덕에 종로에서 집까지 모처럼 걸어보았다. 비가 올듯 말듯한 약간 꾸리꾸리한 날씨지만 겨울치고는 포근한 올 겨울 날씨 답게 바람이 선선해 걷기 딱 좋던 날. 마신 술에 몸도 살짝 달아 있어 청게도로를 따라 한참을 걷다 평소랑 다른 골목으로 돌아 나왔을때 낯선 성문을 만났다.

생김새나 형태가 흥인지문하고 닮아있는데 사이즈가 작은것이 이게 아마도 시구문이지 싶었는데 맞더라. 집에서 자료를 찾아보니 광희문(光熙門). 시구문이란걸 알고 약간 으스스한 느낌도 있었지만 이런 유적을 가까이에서 살펴볼수 있는게 서울사는 묘미인가 싶다.

1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성벽과 성문 망루 레벨과 컨셉 디자인 때문에 스트레스 오지게 받고 있는데 성문보고 반갑다니...ㅎ 여튼 화욜부터 연차라 이번에는 꽤 오래 쉰다. 한동안 내려가는게 뜸했더니 그래도 얼굴 볼 사람도 제법 되고 은근 바쁠듯..(부족한 수면을 옹이 끌어안고 보충하려 했건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