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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19 길에서.....

category Diary/2010 2010. 6. 20.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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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 25km....

지쳐 쓰러질때까지 걷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시작한 제주 마실...
남들 다 간다는 올레길도 마다하고 그믐달만이 아스라하게 비치는 컴컴한 밤 해변길을 홀로
밤새 걸어보면 무언가 뚫리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한 길...

간간히 길을 비추는 가로등 불빛만이 나를 인도하고
조용한 주변 적막속에 울려퍼지는 파도소리만이 배경음악이 되었던..

그마저도 새벽녘 아스라함에 불빛조차 없는 길을 걷길 또 몇시간....

그 속에서 얻은 해답은 결국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만 4년만의 제주도...

문득 그리워지지만 당분간은 발길을 돌리기 쉽지 않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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