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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05 산중문답(山中問答)

category Diary/2010 2010. 5. 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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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050125

(문여하사서벽산)하니
(소이부답심자한)이라
(도화유수묘연거)하니
(별유천지비인간)이라...

왜 이런 벽지에 사냐 묻기에
답하지 않고 웃으니 마음이 절로 편안해 지더라...
복사꽃 물위로 아득히 흘러가니
얘가 인간세상이 아닌 별천지로구나....

이백 - 산중문답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인용되었던 공수래공수거와 같이 즐겨 생각하는 한시중 하나이다..
집에 돌아오는길 문득 생각이 나면서 빙그레 웃음이 지어졌다.

지금 상황이 내겐 그리 재미없는 삶은 아니니
속세의 질문에 그저 빙그레 웃기만 하면 될 것이 아닌가...
굳이 그 기준에 맞추어 날 보일 필요도 맞추려 바득바득 그리 할 필요가 어디 있던가~

시간은 아득히 흘러간다. 내가 보려는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기도 기대되기도 두렵기도 하지만
그저 빙긋 웃어볼 뿐이다.

이만하면 썩 괜찮지 않은가..  훗

봄나들이 끝에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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